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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 Jul 14. 2023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다

.유럽여행_10. 여섯째 날1




지금까지 호텔에서의 커피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커피는 최고였다. 주전자에 커피를 내려 가져다 준 덕분에 맘껏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오전 일정은 결정이 필요했다. 할슈타트 소금광산을 갈 것인가? 다흐슈타인의 파이브핑거스 전망대를 갈 것인가? 나는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에 가고 싶었다. 파이브전망대에 가기로 결정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이드가 알아보기로 소금광산은 전날에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어쩔 수 없이 파이브핑거스 전망대로 결정한 것이었다.




오스트리아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는 그림같은 알프스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잘츠부르크에서 다흐슈타인에 가는 1시간 30분 동안 차창밖의 오스트리아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스트리아_버스 창 밖




다흐슈타인 매표소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1,350M의 중간 정류장에 내린 뒤,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올라가면 2,700M 고지에 오른다. 케이블카로 30분이면 파이브핑거스 정류장에 오르지만 하이킹을 하면 4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케이블카 아래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케이블카 운전기사가 우리를 재미있게 하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몇 번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무서운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케이블카 밖으로 설산이 펼쳐지면서 드디어 마지막 정류소에 도착하고 있음이 실감났다. 케이블카가 멈추고 밖으로 나오자 사방으로 알프스가 펼쳐졌다




다흐슈타인 매표소



파이브핑거스 케이블카 티켓



다흐슈타인_케이블카 안에서 촬영




표지판을 따라 가는 길은 찬양이 절로 나오는 길이었다. 날씨는 맑고, 하늘에는 적당한 구름이 웅장함을 드러내었고, 사방에 펼쳐진 눈덮인 산들은 내가 바로 알프스라고 말해 주는 듯 했다. 사람이 교만하다가도 자연의 위엄 앞에서 하나님을 시인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는 모두 찬양했다.




다흐슈타인_찬양하며 가는 길



다흐슈타인_하나님을 찬양하다




스파이럴전망대를 지척에 두고 작은 교회가 하나 있다. 교회는 다흐슈타인 산에 올라왔다가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수련하러 왔던 청소년, 등산객, 패러글라이딩 하다가 죽은 사람 등등. 교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뒤로 교회가 보인다_다흐슈타인




스파이럴 전망대




교회를 지나 스파이럴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 중에 전망대에 오른 사람은 나와 두 사람, 총 세 사람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파이브핑거스전망대로 바로 돌진했다. 각국의 몇 사람들만이 누렸던 스파이럴 전망대의 전경도 스릴넘쳤다.





스파이럴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조금 더 걸어가면 파이브핑거스 전망대가 나타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최고의 전망이다. 하늘과 구름과 산과 호수. 할슈타트 마을까지 한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엄청난 전망을 마주하게 된다.




다섯 손가락 마디마디의 전망이 미묘하게 달라서 한 번씩 가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파이브 전망대 위에는 큰 십자가가 서 있고, 바로 아래에는 벤치가 있는데 십자가 그늘 아래 쉬는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할슈타트 호수가 보인다.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



파이브핑거스 전망대에서 최고의 경치를 맛보고 하산하기 위해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올라왔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레스토랑도 보고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동안 아쉬움을 인증샷으로 남겨보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주차장 한 켠에 예쁜 꽃이 하산한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버스주차장에서 탑승하여 할슈타트 호수가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산과 호수와 마로니에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식당인데 경관이 아름답고 도로가 인접해서 그런지 관광객들로 붐볐다.




우리는 앞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식당 내부에 들렀더니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사진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사장님이 자전거 대회를 다니는지 자전거 타는 사진과 자전거대회 포스트가 많았다.




할슈타트 호수가의 식당



우리의 식사 메뉴_할슈타트 호수가의 식당




식당주변의 할슈타트 호수를 산책했다. 유럽은 어디에서든 마로니에 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볼 때마다 아름다웠다.




할슈타트 호수를 마음에 담고, 다시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호엔찰즈부르크 성과 전망대에 오르고 모짜르트 생가도 둘러볼 참이다.




할슈타트 호수




할슈타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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