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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주맨이 아니잖아요.

feat. 이순신, 토니스타크

by FreeW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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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순신이 아니잖아요.

조선의 영웅 이순신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을 지휘했던 제독이었습니다. 그의 영웅적인 이야기는 후대에 귀감으로 자주 언급되곤 했습니다.


박문수가 전함을 만들기 위해 영조에게 많은 예산을 요청하자, 영조는 이순신은 전쟁 중에도 돈을 만들어 전함을 만들었다고 하며 너는 왜 못하냐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토니스타크가 아니잖아요.

아이언맨 영화에도 위와 유사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악당이 과학자에게 왜 너는 아이언맨 슈트를 못 만드냐고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과학자가 말합니다.


"저는 토니 스타크가 아니잖아요."


우린 충주맨이 아니잖아요.

지방자치단체 유튜브로 최초로 90만을 돌파한 충주맨은 대한민국의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입니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하지 않았던 마이너 감성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그의 성공 이후 수많은 관공서와 공공단체에서는 충주맨 따라잡기 열풍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즐거운 홍보맨 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물론 몇몇 특출 난 성공 케이스가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주맨을 따라 하기는 힘듭니다.


충주맨은 머리가 매우 좋고, 입담이 좋으며,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는 사람입니다.


충주맨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가끔은 시정을 살피기도 하고, 민원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공무원 마인드로 세상을 재미있게 보고 영상을 만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충주맨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충주맨의 성공 이유는 자신만의 색깔과 메시지, 그리고 창의적인 해석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충주맨을 따라한다면 이미 충주맨의 스타일이 아니게 됩니다.


충주맨을 따라 할 수 없는 건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우린 충주맨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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