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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너는 누굴 닮았니?

공감 이야기

by FreeWindy
1번 아를테마 수목원.jpg

육아는 매일매일 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쁜 일입니다.

때로는 예쁜 행동으로, 때로는 짓궂은 장난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사랑스럽습니다.


아들이 해맑게 미소를 짓거나 이쁜 행동을 할 때마다 저는 생각합니다.

"나를 닮았구나."


아들이 성질을 내거나 버럭 화를 낼 때마다 저는 생각합니다.

"지 엄마를 닮았구나."


어느 날, 부인이 이야기했습니다.


아들이 해맑게 미소를 짓거나 이쁜 행동을 할 때마다

"내 어릴 때 모습을 닮았구나."


아들이 성질을 내거나 화를 낼 때마다

"지 아비를 닮았구나."


우리는 서로 같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치한 논쟁은 매번 작은 부부 싸움으로 번지곤 합니다.


아들은 이런 부모의 마음을 모르고 잠투정을 부리다가 이내 잠이 듭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 놓은 듯한, 이 작은 존재의 평화로운 모습 앞에서 다툼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곤히 잠든 아들의 모습은 '우리'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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