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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제이 Apr 09. 2023

강연계획서 작성하기(1)

    


기관에서 강의를 요청받았다면 강연계획서 서식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직접 모객을 하거나 계획서 서식이 따로 없는 강연을 하게 되더라도 직접 계획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초보 강연자에겐 필수적인 일이다.


잘 만들어진 강연계획서는 강연이 산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별 영양가는 없는’ 강의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강연계획서에는 크게 6가지 내용이 들어간다.      

              

1. 강의 제목

2. 강의 주제

3. 강의 목표

4. 강의 대상과 방법

5. 강의 세부 내용

6. 강의 담당자에게 전달할 말


먼저 강의 제목에는 강연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가 필요하다.

아무리 멋진 제목이라고 하더라도 청중이 강연 내용을 곧바로 유추할 수 없다면 좋은 제목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목에서 ‘이 강의가 필요한 사람’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다. 

똑같은 분야와 주제라고 하더라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타겟이 다른 경우들은 심심찮게 있다.     


자, 당신이 책 쓰기, 그 중에서도 실용서와 관련된 책 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살피고 있다고 하자.    

 


[A 강사의 강의 제목] OOO 작가의 “글쓰기로 시작하는 내면의 성장”

[B 강사의 강의 제목] OOO 작가가 공개하는 “커리어가 되는 책 쓰기”     



당신에게 필요한 강의는 치유적 글쓰기의 A강사의 강연이 아니라 책 쓰기 방법에 포커스가 맞춰진 B강사의 강연일 것이다.

반대로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고 있던 사람에겐 B강사의 책 쓰기 강의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배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생각보다 많은 강사들이 제목과 내용을 일치시키지 못해 강의 만족도를 낮추곤 한다.

‘카페 창업’ 강의를 들으러 갔는데 막상 내용은 ‘자영업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거나, ‘엄마표 학습’ 강의라고 해서 갔더니 ‘아이와의 추억’ 이야기만 한다면 이는 소위 말하는 ‘예고편 낚시’를 하는 일부 영화와 다를 것이 없다.     


내 강의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 그리고 내 강의를 들어야 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적어 놓고 청중의 입장에서 제목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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