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을 감추었던 너의 눈물이 거기에 있었다.
헛헛한 길을 따라 휘청휘청 걷다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던 그 바다, 접도.
솔섬바위에서 남도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끝내 너를 울고 말았다.
이곳까지 어떤 눈물도 의미없이 흘러오진 않았으리라.
저들 속에 숨어 우는 네 것도 내 것도.
어느 해 봄, 춘란에 취해 눈물처럼 동백이 지면
후두둑 심장 떨어지던 저 해식애, 작은여미에
너의 손 붙들고 다시 올 수 있을까
물 위의 풀처럼 떠다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