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탕춘대 성곽은 죽창을 들었다

죽책(竹柵)의 비밀

by 뜬풀


수백 년 전 조선 왕조의 안녕을 위해 지어진 북한산 탕춘대 성곽.

변변히 제 소임 한 번 하지 못한 채,


시간의 더께만 뒤집어쓰고 풍화되다...

무시로 인간에게 쇠잔한 등줄기를 내어주다...

등산화에 밟히고 밟혀 허물어지고 무너지다...

등산스틱에 찍히고 찍혀 부서지고 쓰러지다...

더는 견딜 수 없어, 더는 참을 수 없어,

끝내 '죽창'을 들었다!


20210103_133542_HDR.jpg 북한산 탕춘대성 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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