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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May 26. 2022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요?

#엄마가만난하나님이야기2

나에게 세 아이들을 주셨습니다. 귀한 아이들을 세명이나 맡겨주셨는데 나는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지식도 지혜도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키우며 책도 더 많이 읽었고 아이들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많이 매달렸고 기도했습니다. 세상만물을 창조하시고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내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잘 아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께 더 나아갔고 하나님을 더 알게 되었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고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성경을 읽는 것 입니다. 이제야 왜 그렇게 ' 진리되신 하나님 말씀' 이라고 하는지 조금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이, 모든 애환이, 모든 기쁨과 갈등이 담겨있습니다. 몇천년전부터 시작되었고 오래 지나도 바뀌지 않는, 아니 오히려 더욱 탐욕스러워지고 추악해지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본질 또한 잘 담겨있고 그런 인간을 창조하시고 사랑하시고 교통하시고 함께 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또한 잘 담겨있습니다.


기도를 더 많이 하고 더 깊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것 입니다. '말씀이 검이 되어 승리하게 하옵소서' 라는 말이 나의 기도제목이 되고 소망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말씀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소망을 품고 기도하게 된 그 은혜의 시작은 바로 큰 아이를 두고 기도하면서였습니다.


성경을 날마다 꾸준히 읽으며 어느덧 사사기 말씀을 읽고 있는데 어느 구절 하나가 제 가슴에 콕 박혀 새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기도제목이였습니다. 사사기 13장에서는 삼손이 태어나는 배경으로 말씀이 시작됩니다. 단 지파의 가족 중 '마노아' 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의 아내는 임신하지 못함으로 출산하지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이제 임시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고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그 아이는 '나실인'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삼손을 말하는 겁니다. 이에 여인이 그의 남편 마노아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자신을 찾아와서 해준 모든 이야기를 남편에게 알려줍니다. 그러자 모든 이야기를 들은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사사기13:8



이 구절을 읽는데 마노아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치소서' 라는 기도제목이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 무지하고 지혜롭지 못해서 잘 알지 못하니 저에게 주신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행할지를 저에게 가르쳐주옵소서..." 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자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염려와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는지 모릅니다. 그 많은 실수를 통해서 아이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하고 잘 모르는 것들을 주변 엄마들에게 열심히 상담도 해보고 고민도 털어놓아보고 조언도 들어보지만 그 때 뿐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시 내가 해결해나가야할 숙제이고 의무가 되고 방법을 알지 못한 체 제자리걸음일 뿐입니다. 주변 엄마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잠시 내 마음이 가벼워질지 몰라도 그러고 나면 또 후회가 가득 밀려옵니다. 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도마 위에 드러낸 것 같아서, 내 아이의 좋은 모습도 많은데 그 부분만 부각시킨 것 같아서 찝찝함이 가득 밀려옵니다.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고 우리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꼬리표가 달리겠죠.. 그러니 절대로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나 걱정이 되는 부분들을 주변 엄마들과 카운셀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전문 카운셀러도 아니고 내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렵고 힘든 문제를 만날 때, 하나님께 지혜와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낱낱이 고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나실인으로 주신 삼손을 두고 '이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치소서' 라고 기도했던 마노아의 심정으로 우리에게 맡기신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행할지를 가르쳐달라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말씀을 계속 읽으며 하나님과 소통하면 말씀가운데 또 다시 역사하시고 나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무엇을 가르칠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그 인생을 계획해나가시는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며 아이들을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께 간절한 소망을 품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도 엄마인 나를 통해서, 내가 품고 있는 그 아이를 통해서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완벽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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