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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Jun 23. 2022

그냥 삼형제가 아니야!

기도하는 엄마. 믿음의 삼형제

수요일 저녁마다 나는 이른 저녁을 챙겨먹고 아이들과 함께 수요저녁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갑니다. 교회에 가는 아이들의 발걸음도 가볍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인도해주시니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에게 수요일은 일주일 중에서 가장 복되고 기쁘기도 하면서고 고되기도 한 날입니다.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오전 시간에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기도회'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예배에 나가기 때문입니다. 억지로하면 힘들고 고된 날이고 감사함으로 하면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날이 바로 수요일입니다.


수요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갔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중후한 멋이 가득한 흰머리가 참 잘 어울리셨던 중년의 남성분이 함께 타셨습니다. 말끔한 옷차림에서도 젠틀함이 느껴졌고 선한 눈빛에서는 그 분의 인자한 성품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런 그 분이 우리 삼형제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야~~!! 삼형제야?

진짜 멋지다.

그냥 삼형제가 아니잖아.

믿음의 삼형제잖아.

세상을 바꿀 막강한 힘을 가진 삼형제잖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들었던  중에 가장 멋진 말이였습니다. 가장 멋진 칭찬이였습니다. 보통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저를 보며 사람들이 하는 뻔한 말은 "아들만 셋이야?" 였습니다. 영락없이 뒤에 붙는 말은 "아들만 셋이여서 어떡해.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하는데" 였습니다.  말은 나에게도 스트레스였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듣기 싫은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분은 우리 삼형제를 보고 이렇게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우리 삼형제를 보며 믿음의 가능성의 눈을 열어 축복해주셨습니다. 곱씹을 수록  은혜가 되고 감사한 축복이였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삼형제인 것도 멋있지만 우리 삼형제는 그냥 삼형제가 아닙니다. 믿음의 삼형제입니다. 세상을 바꿀 막강한 힘을 가진 믿음의 삼형제입니다. 아이들의 꿈과 비전을 두고 늘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소망이 되고 은혜가 됩니다. 그렇게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마가복음 11:2~3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나귀 새끼를 타고 마을에 들어가십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멋진 백마를 타도 마땅하신 그 분께서 왜 작고 연약한 나귀새끼를 타셨을까요? 보통 '겸손함'으로 표현하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일 전 교회 부흥회에서 주서택 목사님을 통해 들은 말씀은 새로운 관점과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작은 나귀 새끼 옆에는 경력 많고 힘도 좋은 어미 나귀도 함께 묶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과 짐을 많이 태워보았을, 경험도 많고 힘도 좋고 능력도 되는 어미나귀를 선택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작고 연약한 나귀새끼를 타십니다. 사람을 태워본 적도 없고 힘도 없는 나귀 새끼 위에 건장한 체격이셨을 예수님께서 타십니다. 나귀새끼가 예수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에 입성해 메시야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던 그 귀한 순간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주시고 선택하신 건 작고 힘 없는 나귀새끼였습니다.


내가 그 나귀새끼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나귀새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가 쓰시겠다' 하는 아이들의 삶이 되길 원합니다. 되어 예수님의 선택을 받고 예수님의 능력과 권능에 덧입혀져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삼형제는 그냥 삼형제가 아니라 믿음의 삼형제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붙들고 기도해야 할 기도제목이 또 하나 늘어났습니다. 오늘 내가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기도입니다.


나는 기도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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