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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Mar 20. 2023

어떤 사람을 만날 때, 기분이 좋아지나요?

저는 이런 사람을 만나면, 참 반갑고 좋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반가우신가요?

저는 쓰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 참 반갑더라고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안경을 코 끝에 걸쳐놓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시며

무언가를 써내려가고 계시네요.

내가 잠시 쓰는 것을 쉬고 있을 때도,

그 분은 열심히 쓰고 계시네요.

그 분은,

어떤 내용을 쓰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노트를 빽빽하게 채워진

그 분의 글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어요.


성실하고 인상 좋은 청년이,

등을 한껏 구부리고

노트와 필기도구에 온 몸을 의지하고 집중하며

무언가 열심히 쓰고 있네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열심히 쓰는 모습도 참 보기 좋지만

젊은 청년이 연필을 쥐고

무언가를 쓰는 모습은 더 반갑고 보기 좋네요.


그리고 저도 함께 썼습니다.

열심히 쓰다보니 어느새,

함께 쓰고 있는 그 분들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체, 쓰기에 집중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함께 쓰고 있어서 참 좋아졌습니다.


함께 쓰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손에 핸드폰이 아닌,

노트와 펜을 들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반갑고 기분이 좋으신가요?

저는,

저 같이 쓰는 누군가를 만날 때,

참 좋습니다.



노트와 펜과 꽃 한송이는 보고 또 보아도 아름다운 것 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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