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지나며...
광야의 시간.
어떤 시간인지 아시나요?
어떤 시간일지 가늠이 되시나요?
광야가 어떤 곳인가요?
광야는 ‘텅 비고 넓은 들’을 말합니다. 텅 비고 넓은 공간에서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는 듯한 그런 느낌,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우리는 흔히 ‘광야의 길을 걷는다‘ 라고 말합니다.
어떤 느낌이신가요?
막막함 먼저 들지 않나요?
철저하게 외롭고 고독한 시간이 함께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피하고 싶은 두려움이지만 겪어내고 이겨내고 나면 반드시 유익이 되는 시간이에요.
하나님을 믿는 저에게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그 시간을 통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을 것’ 이라 믿으며 버텨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저에게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원하시는 모습으로, 아름답게 빚어가는 시간’일 거라 기대하며 버텨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세상과 뚝 떨어진 듯한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늘 사람들과 북적이며 그 안에서 나를 감추고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의미없이 맞장구를 치며 앉아 시간을 허비했죠. 하지만 막상 그 시간에서 빠져나오니 지독하게 외로웠어요.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았어요. 아무것도 바랄 수 없었고 기댈 수 없었죠.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하셨어요.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나는 성장합니다. 혼자 깨치며 성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예배의 자리에 더 나아가게 되었어요. 또 독서와 글쓰기로 나는 어제보다 더 단단한 내면을 다져나가며 성장하게 됩니다.
알면서도 가끔은 외롭고 힘들었어요.
그런 시간이 되어줄거라고 믿으면서도 고독했어요. 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고 나니 꿈 앞에 있습니다. 작가라는 꿈을 이렇게 빨리 이루게 될줄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조금은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 시간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어요.
한 걸음 용기내어 나갈 수 있도록 단단함 힘을 기르고 있는 중인 거예요. 흙을 툭 차고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인거에요. 지금은 깜깜하고 축축한 흙 속에 잠겨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흙 위로 차고 올라갈 그 날을 잠잠히 기다리며 수분을 흠껏 머물고 있는 중인거에요. 언젠가는 흙 위로 고개를 빠꼼히 내밀고 쑥쑥 자라 잎을 틔우고 꽃잎을 터트리고 열매를 맺는 삶이 되는과정인거에요.
그러니까,
그 시간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자고요.
최선을 다해 버티고 주어진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전에는 꿈꿔보지 못했던 색다른 도전 앞에 서게 되는 거더라고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게 되는 거에요. 단단하게 다져왔고 준비되어왔으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과정없는 결과물은 없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과정을 좀 즐겨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