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세이 ( 예상못한 승리)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 간식을 먹던 남편이 별안간
낯선 질문을 아들에게 던졌다.
“좋은 아내, 어진 어머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들 읽어주고는 덮어두었던 위인전. 책 표지와 문구가 나도 마음에 들어 오래도록 그대로 놔두었던 “신사임당” 책 표지에 있는 문구를 보며 큰 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게다.
그런데 나는 왜 좋은 아내에서 뜨끔하고 어진 어머니에서 자신이 없어지는지 원...
‘뭐 저런걸 묻고 그런디야!‘ 궁시렁 거리려던 찰나 고민없이 질문에 답한 아들의 기막힌 한마디‘
“엄마는 이미 됐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똑 부러지고 차갑도록 이성적인 큰 아들이다. 늘 엄마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큰 아들이다. 망설임없는 아들의 대답에 흠칫 놀랐다.
‘나...인정받은거야 지금?’
조금 더 어깨피고 당당하게 살아볼까나!
그나저나 아들의 시원한 대답에 남편이 아무말도 대꾸하지 않는다.
KO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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