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는핑거 Jan 31. 2024

쓰면 되잖아

쓰기#4


있잖아.

한동안 다른 색의 글을 쓰고 싶어서 또 한참을 헤매었어. 그리고 흉내내봤어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 처럼 불편하고 어색해

그래서 다시 나답게 써봤어

이제야 살것 같아

물고기는 물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뭍으로 나가보려  부단히도 애쓴 느낌이야


그렇잖아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잖아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없잖아

그게 좋을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지

모든 것을 맞출 수 없잖아


맞잖아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 않잖아

속이 빨갛다는 이유로 수박이 딸기 될 수 없잖아

 다른 과일이 흉내낼 수 없는 수박만의 시원함이 있잖아 달콤하고 상큼하면서도 푹신한 딸기의 맛은 망고의 부드러움과는 또 다른거잖아


나잖아

나는 그냥 나잖아

좋든 싫든 그게 나잖아

잘 쓰든 못 쓰든 나만의 언어가 있잖아

그걸 쓰면 되잖아








작가의 이전글 일기는 일기장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