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빼앗기지 말자
문득 모든 것을 돌아보면 감사할 뿐이다. 감사한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감사하다. 하지만 늘 감사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나약함이고 본성인 듯하다. 감사가 넘치다가도 순식간에 내 안에 불평불만이 생기기 시작한다. 불평불만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면 어느새 고백했던 모든 감사들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고 만다.
내 안에 가득 찬 불평불만의 원인을 잠시 파악해보자니, 그 안의 본질은 바로 '비교'였다. 남들과 비교하며 그들이 가진, 나에겐 없는 것들을 바라보고 부러워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자녀들을 바라보는 모습도 비슷하다. 아이들이 그저 너무 사랑스럽고 귀하고 특별하게 여겨지며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감사하다가도 그 감사가 오래가지 못한 다는 것이 늘 문제이다. 슬슬 발동이 걸려 사소한 문제에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 안에는, 내 마음을 화로 요동치게 하는 불편함의 본질은 여전히 '비교'이다. 내 아이에게 없는 모습을, 내 아이의 부족한 모습, 내가 아이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는데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 나는 아이들이 미워지고 말이 예쁘게 나가질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은 나를 힘들게 누르는 마음이 나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다. 감사함이 넘칠 땐 마음이 편안하지만, 불평불만이 가득할 땐 내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는 사실을 얼른 인지하고, 내 안에 또 감사가 사라졌음을 빠르게 인식하고 그 감정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나에게 유익한 것을 알고 있고, 전에는 잘 되지 않았는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내 마음이 편하지 못할 때, 아이들에게 짜증을 부리고 있을 때, 이제는 빨리 알아챈다.
'내 안에 감사가 또 사라졌구나.
또 불평불만이 나를 힘들게 하려고 하는구나.
나 또,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 하는구나.
나 또,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가진 특별한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은 갖지 못한 특별한 것들이 나에게 있다.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들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만족하지 못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늘 단편적인 모습만 가지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그들이 다 가졌다고 생각하게 되고 부러워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좋을 수 없다. 모든 것이 다 완벽할 수 없다. 어느 한 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부족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게 공평하신 하나님의 섭리이고 세상의 이치이다.
그러니 비교하지 말자.
비교가 가장 어리석은 것이다.
불평불만이 가득할 땐, 내가 또 무언가를 비교하고 있음을 기억하자. 내 마음에 감사가 사라졌을 때에는 불평불만이 나의 평안을 빼앗 가려는 것임을 기억하자. 늘 주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자. 만족이란 게 없을 수도 있겠다. 사람은 끝없이 무언가를 원하고 만족을 추구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발전하고 노력하며 하루하루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그 만족과 욕망이 불평불만이나 비교의식에서 오는 저급함이 아니라 순전히 더 나은 나를 위한 만족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어야 한다.
내 아이에게 없는 모습을 가지고 아이를 들볶지 말자. 그 아이에게만 있는 특별한 것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말자. 나에게는 그 사람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모든 순간이, 모든 상황이 다 그렇다.
그러니 부디 감사를 빼앗기지 말자.
#감사 #비교 #불평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