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랑 Sep 04. 2024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건 학원가에선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물론 대치동 같은 기업형 학원은 사정이 조금 낫겠지만 일반 학원에서 젊은 강사를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찾아온 변화이다.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안타깝게도 교육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인기가 좋던 학교 교사라는 직업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피하는 직종이 되었다. 교사, 강사 뿐만이 아니다. 문제집을 출판하는 출판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완구 업체, 필기구 업체, 학생용품 업체 모두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교육 업계에 닥친 출산율 저하의 여파


30대 초반인 나는 경력 강사 중 어린 편이다.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 투잡으로 교육 업계에 들어선 특이 케이스이기도 하고, 회사를 때려치고 강사에 집중한 유별난 케이스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내 또래의 학원 강사는 많지 않다. 지금은 경력 있는 강사가 대부분 30대 후반에 들어섰고 학원 원장님들은 더욱 나이대가 높다. 많은 학원들이 대학생 조교를 쓰는 건 이 때문이다. 새로운 전문 강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저출산의 소식이 교육계 수혈을 너무 일찍 막아버린 것 같다


출산율 저하가 교육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학생들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질의 교육을 받는 건 중요한 일이다. 교육의 질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학생들의 고등 교육 뿐만 아니라 일자리, 여러 가지 인생의 기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아직 저출산 세대가 아니다. 앞으로 학생 수가 감소할 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능력있는 교사, 강사들이 교육 업계에 충원되기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간절해진 지금 교육에 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이전 05화 아이들은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