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되어 느낀 직장의 좋은 점

by 하랑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직장인으로만 10년 가까이를 보냈는데 사회의 찬 바람을 맞으니 춥긴 하다.


회사를 다닐 땐 몰랐는데 없으니 그 빈자리가 보인다.




1. 행정 업무가 이렇게 많았다니

세금, 연말정산, 퇴직연금 등 머리 아픈 행정 처리를 회사는 전부 대신 해준다. 직원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처리해주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다.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부서에 요청만 하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됐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혼자다. 직원을 별도로 고용하지 않는 이상 행정 업무를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처음에는 날아드는 고지서들이 어떤 의미인지 도통 모르겠어서 골머리를 앓았다. 물어볼 곳도 없고.. 처음으로 세무사에 상담도 받아보았다. 그래도 한편으로 지금이라도 이런 세상살이 경험을 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2. 저 뭐 해야 돼요?

회사는 나의 업무가 정해져 있고 그 일을 하다 보면 성과와 상관없이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온다. 프리랜서는 일 찾기부터가 고역이다. 시장이 안 좋으면 일자리가 부족해진다. 쉬어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돈도 없다.


어떤 회사든 일에 대한 정보는 쌓이게 마련이다. 무언가 필요하면 물어볼 구석이라도 있지 않은가.(물론 없을 때도 있지만) 하지만 혼자인 지금 인터넷과 유튜브에 기대거나 내가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낼 방법밖에는 없다.


3. 무급 휴가의 행진

프리랜서는 자기자신이 사장이자 직원이다. 내가 돈을 벌어 나에게 줘야 한다. 만약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한다면? 곧바로 무급 휴가다.


직장인과 달리 일하는 대로 돈을 버는 프리랜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받지 못한다. 직장인 때는 유급휴가와 월급루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다.






세상에 쉬운 돈벌이는 없다지만 프리랜서로 사는 것도 녹록지는 않다. 그래도 아직까진 잘 버텨나가고 있다. 프리랜서만 해 온 친구의 꿈이 왜 '직장인'인지 이제 알 것 같다. 회사 자체가 안전망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반대로 내가 하는 만큼 벌 수 있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

뭐든 장단점이 있다고 하니 장점을 살려보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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