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뜻이다. 출퇴근할 필요도 없고, 상사의 눈치를 볼 일도 없다. 그러나 이 자유의 대가로 우리는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프리랜서의 삶은 자신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과정 속에서 유지된다. ‘나는 이 일을 잘할 수 있다’, ‘나는 이 비용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세상에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때때로 버거울 때가 있다.
정규직으로 일할 때는 한 번 입사하면 일정 기간은 안정적인 급여와 업무가 보장되었다. 그러나 강사로 일하고 나서는 매일이 시험대에 선 기분이다. 여전히 신규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는 날은 긴장이 되고 손이 차갑게 얼어버린다.
평가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정당한 비용을 요구하는 것조차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으면 어렵다. ‘내가 과연 이만큼 받을 자격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성과가 숫자로 바로 드러나는 것도 불편할 때가 많다. 때로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경제의 변화나 운이 따르지 않아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종종 냉정하다. '너의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라는 차가운 편견 속에서 스스로를 계속 증명해야 하는 압박감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비록 항상 나를 증명해야 하는 삶이 힘들지만, 이 과정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나의 가치를 인정하며, 때로는 스스로를 단단히 다지는 법을 배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프리랜서로서 살아남는 법이 아닐까.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나는 내 학생들을 잘 돕고, 내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