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선겸 Oct 28. 2022

7. 이석증과 번 아웃

이석증이 왜 생겼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 나이 44세. 이제 중년의 길로 안착했는데 방향은 정해 놓은 것 같은데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상하다.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꿈이 이뤄지길 코앞인데 왜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걸까?

혼란한 며칠을 보내고 추석 연휴가 끝나니 이석증이 찾아왔다. 또다시 이것을 핑계로 머뭇거리고 있는 나. 왜 이런 걸까?
얼마 전 이런 게 '번아웃'일까? 생각했었다. 정말 그런 건가? 그럼 어떡해야 하나?

분명!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과 새롭게 들어오고 있는 일들,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기쁘게 받아들일 일인데 말이다.
보통의 나였다면 없던 에너지도 최대로 끌어모았고 더 완벽히 해내려 설렘과 만족감으로 충만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그냥 무의미하고 밋밋한 기분으로 들어온 일거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하는 그런 기분이다.

왜 이런 걸까?
정말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 걸까?
지푸라기라도 잡듯 이번에도 내 고민을 해결해 주길 바라며 도서관을 찾았다. 심리학 도서로 잠시 쉬어가는 것들에 대한 주제의 글귀를 읽으며 부분적으로 깨닫긴 했지만 책을 덮으면 다시 그대로다.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무거운 내 머릿속을 가볍게 비우고 싶은데... 현실적 여건도 따라주지 않고 그저 답답한 이 기분이 뭔지 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본능만 충실히 여겨 며칠 쉬고 나면 괜찮아질까?

작가의 이전글 6. 명절이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