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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촌부 Apr 03. 2023

상추보다 맛있는 민들레 쌈




가리는 음식은 별로 없는 체질 덕분에 이것저것 (인스턴트 제외) 잘 먹지만

식탐이 없어서 그런가.. 소화력이 부실한 위장의 보유자로 늘 소식을 했습니다.


예 전에 절친들과 여행 시 심한 배탈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침식사 때 호텔 식당에서 먹은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신 우유 때문입니다.

이거야 뭐 가난한 유년 시절의 소산이라고 핑계를 대봅니다.


둘째는 너무 기름진 음식과 찬 맥주입니다

여행 내내 버스가 서면 화장실을 갈 정도였으니.. 부실한 소화력이 원망스럽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외부로 배출하는 타임을 잠시 지연시키는 것이 그리도 힘든 일인지요..?


그렇다고 정신력을 길러 육체를 컨트롤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습니다.

배탈 날 음식인 줄 알면서도 먹은 나의 무책임한 행위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지요

그나마 주말마다 산에 오르고 걷기를 좋아하니 빈곤한 소화력은 유지를 합니다만..


그랬던 제가..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리 추워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한 후에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누룽지 밥을 주로 먹고, 점심 저녁은 나름 알차게 밥상을 차립니다.


물론 아직도 소식이기는 하지만 건강식이라고나 할까요?

주로 나물 반찬과 청국장 된장찌개 등 직접 요리를 합니다.

나물도 봄에 채취하여 말린 것도 있지만, 겨울에는 로컬 푸드 코너에서 각종 나물을 구입을 합니다.


처음 낯선 곳으로 이사 후 자주 장터 구경을 핑계로 국밥이나 국수를 사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반년쯤 지나니 질리더군요.

동네 주민분들이 주신 청국장이나 재래 된장 덕분에 요리를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요즘은 봄나물이 많이 나오는 시기라 장터에 가서 미나리 방풍나물 참나물 새발 나물을 구입합니다. 


제 식성에 맞춰서 간을 해서 그런가 밥맛이 꿀맛입니다. 

벌써 귀촌 한지 3 년입니다. 

예전에 자주 복용하던 소화제나 지사제는 요 근래에는 복용 기억도 없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달래가 쑥쑥 자라고 있는 요즘.. 벌써부터 마음은 설렙니다. 


집 주변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민들레가 빨리 보고 싶습니다. 

보리밥에 민들레 잎으로 쌈을 싸서 먹는 맛이란... 

짧은 필력으로는 설명이 부족하여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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