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대포나 한잔하자~
'너나 나나.. 그놈이 그놈인 세상'
'대포 한잔'
요즘은 듣기 힘든 말이 아닐까 합니다.
며칠 전 판촉물 제조업을 하는 절친 녀석이 힘들어하여 올려 봅니다.
..
먹고살기도 고달프고..
지갑은 마누라 관리하에 들어간 지는 오래전이고..
그래도 자네와의 술 한잔 기울임에 뭔 망설임이 필요할까 싶은이..
삶과 부딪힐 때마다 요구되는 차가운 이성을 폼나게 갖추고 있어야 할 나이인데
삶의 분기점에 우뚝 서서 세상을 여유롭게 바라 볼 나이인데
그 나이 값을 너무나 냉정하게 요구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벅 차기만 하네
우리 서로 의기 투합해서 쌩 억지를 부려보자
어차피 우리는 태어나면서 이런 삶이 "운명과 약정된 프로그램"이라고..
빈약하고 허술한 핑계를 대면서 한잔하자
술 마실 핑계..?
삶의 지혜를 곰 삭이기 위하여
나이가 들었어도 마음은 너무 젊어서..
사회 지도층 상층부에 계신 허구한 날 쌈질만 하는 정치 나으리들 고약한 냄새 때문에
핑계가 어째 궁색하다
그냥 나 아니면, 술 한잔 할 친구가 없다고 솔직히 말해라
나도 그러하지만...
친구야...!
힘들면 전화도 하지 말고 오너라
지친 발걸음 끌고 오너라
낡은 구두에 구멍 난 양말이라도 발 쭈욱 뻗고 잠시라도 쉬거라
뭔 눈치 볼 필요 있냐..
삶의 고비를 넘기기가 힘들 때는 서로의 등을 빌려주자
"취함" 이란 핑계로 육두문자도 뱉어보고..
그럼 폐부 깊숙이 박혀있던 그동안의 서러움을 토해낼 수 도 있을 거다
어차피 삶의 주는 고통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본새다
내가 좋은 핑계를 말해주마
'너나 나나..... 그놈이 그놈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