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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촌부 Aug 05. 2023

호박 덩굴순 무침도 있었나??

                비건을 지향하는 식단도 아닌데


요즘 무더위로 입맛이 없어서 식사 전 메뉴 선정으로 매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상추쌈이나 호박잎쌈만 먹다 보니 질리기도 하여 된장찌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호박을 따러 나갔는데 지나가시던 동네 어르신께서.. '뭐 혀?'..

'된장찌개 하려고 호박 땁니다~' 

어르신께서 호박 줄기 앞부분을 직접 따시더니 나물 무침을 하시라고 하시더군요.


호박 덩굴줄기에서 어느 부분인가 하면..(아래 사진 참조)

호박 덩굴 앞부분입니다.





요리 방법을 여쭤보니 나물 무침 하듯 하라고 하시면서 휭 하니 가십니다.

호박 덩굴 순(정식 명칭?)을 채취해서 나물 삶듯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살짝 데쳤습니다.

소금 마늘 국간장 청양고추 들기름으로 버무렸습니다.

맛을 보았더니.... 아삭하고 묘한 식감은 처음 먹는 맛이었습니다.


 





상차림을 보니 완전 풀밭입니다.

비건을 지향하는 식단도 아닌데.. 일단은 건강식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봅니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차림입니다.

직접 수확한 호박으로 된장찌개를 만들고..

웬만한 반찬은 레시피도 안 보고 직접 만들곤 합니다.



처음 시골로 이사 후 밥하기 귀찮아서 짜장면, 순댓국, 칼국수를 사 먹었습니다.

요즘은 비록 단출한 상차림 이기는 하지만 제가 직접 차린 밥상이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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