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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덩굴순 무침도 있었나??

비건을 지향하는 식단도 아닌데

by 초보촌부


요즘 무더위로 입맛이 없어서 식사 전 메뉴 선정으로 매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상추쌈이나 호박잎쌈만 먹다 보니 질리기도 하여 된장찌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호박을 따러 나갔는데 지나가시던 동네 어르신께서.. '뭐 혀?'..

'된장찌개 하려고 호박 땁니다~'

어르신께서 호박 줄기 앞부분을 직접 따시더니 나물 무침을 하시라고 하시더군요.


호박 덩굴줄기에서 어느 부분인가 하면..(아래 사진 참조)

호박 덩굴 앞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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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방법을 여쭤보니 나물 무침 하듯 하라고 하시면서 휭 하니 가십니다.

호박 덩굴 순(정식 명칭?)을 채취해서 나물 삶듯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살짝 데쳤습니다.

소금 마늘 국간장 청양고추 들기름으로 버무렸습니다.

맛을 보았더니.... 아삭하고 묘한 식감은 처음 먹는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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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을 보니 완전 풀밭입니다.

비건을 지향하는 식단도 아닌데.. 일단은 건강식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봅니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차림입니다.

직접 수확한 호박으로 된장찌개를 만들고..

웬만한 반찬은 레시피도 안 보고 직접 만들곤 합니다.



처음 시골로 이사 후 밥하기 귀찮아서 짜장면, 순댓국, 칼국수를 사 먹었습니다.

요즘은 비록 단출한 상차림 이기는 하지만 제가 직접 차린 밥상이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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