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20 포기 김장 비용은?
혼자서 김장 20 포기한다는 게..
지난주 전 이장님 께서 배추를 넉넉하게 심었으니 김장을 하라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염치는 잠시 접어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넙쭉 텃밭에 가서 배추를 뽑아 왔습니다.
저도 늘 도움만 받는 건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은 올리기는 거시기하지만..
가끔 싱싱한 생선을 구입해서 나눠 먹거나.. 음~ 자기 합리화는 이쯤에서 접고~
배추를 절이는 동안에 무와 갓 외 재료를 다듬고 나니 허리가 뻐근합니다.
양념 준비에 찹쌀풀도 만들고 할 일이 태산인데..
귀촌 후 천천히 철이 들어간다는 생각입니다.
한 포기의 김치도 소중하다는 걸 알아가는 요즘입니다.
시골에서 산다는 건 용기도 필요하지만, 실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직접 해야 합니다.
물론 먹거리나 난방도 편하게 해결을 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본인 스스로 소일거리를 찾아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고추장이나 된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식재료는 내 손으로 심고 키우고..
옥수수 및 고구마 같은 간식거리도 심고, 또 틈틈이 장작도 준비를 한다면..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가장 좋은 점은,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보람은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시골 생활에 필요한 경험 축적도 좋지만, 그 결과물이 소량이라고 하더라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문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다는 거.. 실패도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솔직히 자연인처럼 야생에서의 삶은 자신 없습니다.. 지금의 삶에 만족을 합니다.
김장 사진을 딸들에게 보내 주었더니.."아빠! 김장한다고 용돈 다 썼지요?"
응?? 그러고 보니 김장 비용은 얼마가 들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배추는 얻어 왔고, 갓 쪽파 고춧가루는 제 텃밭에서 수확한 것을 사용했습니다.
(배추 20 포기 기준)
마늘(15,000) 생강(5,000) 북어대가리(3,000)
김장 비용은 아니지만 수육용 고기(12,000) 생굴(10,000)..
모두 합해서 45,000 원입니다.
이제는 오늘 김장을 혼자서 한다고, 수고한 저를 위해서 보상을 할 순서입니다.
혼자서 배추 20 포기 김장을 한다는 게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