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보촌부 Dec 31. 2023

아듀 ~~~2023 년


요즘은 친구를 만나도 갈수록 말수가 적어지는 듯합니다.

아마도 가슴으로 밀려 내려간 지혜는 "말"을 상실했나 봅니다.

더불어 두뇌마저 침묵하더군요.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있듯이 "두뇌의 위기" 도 있는 것일까요? 

일생동안 부지런히 가슴이 즐거워하던 "의미"를 물어오던 두뇌도 이제는 가슴의 침묵에 절망을 했나 봅니다. 

이 침묵은 가슴의 침묵을 눈치챈 두뇌의 침묵입니다.




삶의 주는 "두근거림"을 상실을 한 나이라서 그런가요?

허지만.. 가슴이 침묵하는 것은 두뇌가 미워서가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두뇌가 전해준 현인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세상의 지혜는 들을 만큼 들었거니와 이제는 가슴만이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두뇌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어찌할꼬..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의 시대 때문에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많이 남아있는데..??"

가슴이 즐거워할 "지혜의 소식"과 "두근거림"은 점점 구하기 힘들어집니다.

내년 2024 년에는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가는 2023년이 아쉬워서 짧지만 횡설수설해 봅니다.


신은 인간의 삶에 늘 무심하신 듯합니다.

허긴... 어쩌면 그 무심이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선물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안 보고 살면 그만인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