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친구를 만나도 갈수록 말수가 적어지는 듯합니다.
아마도 가슴으로 밀려 내려간 지혜는 "말"을 상실했나 봅니다.
더불어 두뇌마저 침묵하더군요.
"중년의 위기"라는 말이 있듯이 "두뇌의 위기" 도 있는 것일까요?
일생동안 부지런히 가슴이 즐거워하던 "의미"를 물어오던 두뇌도 이제는 가슴의 침묵에 절망을 했나 봅니다.
이 침묵은 가슴의 침묵을 눈치챈 두뇌의 침묵입니다.
삶의 주는 "두근거림"을 상실을 한 나이라서 그런가요?
허지만.. 가슴이 침묵하는 것은 두뇌가 미워서가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두뇌가 전해준 현인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세상의 지혜는 들을 만큼 들었거니와 이제는 가슴만이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두뇌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어찌할꼬..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의 시대 때문에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많이 남아있는데..??"
가슴이 즐거워할 "지혜의 소식"과 "두근거림"은 점점 구하기 힘들어집니다.
내년 2024 년에는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가는 2023년이 아쉬워서 짧지만 횡설수설해 봅니다.
신은 인간의 삶에 늘 무심하신 듯합니다.
허긴... 어쩌면 그 무심이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선물일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