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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사과 Aug 25. 2022

열대야

슬픔의 온도는 열대야

담고 담고 담으면

결국

흐르고 흘러 넘치는 밤


꾹꾹 눌러지지 않는

열기의 밤들

작은 틈 사이로

흐물거리며 녹아내리는

후회

돌이킬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뜨거운 달빛 내리고

불타는 별 쏟아져도

어두운 열대야

뒤척이고 잠못들지


이별의 온도는 열대야

뜨겁게 안았던 마음이

흐르고 흘러넘쳐

밤을 적시면

젖은 공기 모여

밤비로 떨어질 때야

뜨거웠던 열대야

고요히 식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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