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빛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어느날은 발끝까지
어느날은 눈썹까지
파도처럼
제멋대로 밀려왔다가
서늘하게 멀어진다
매일 매일
어둠은 천천히 내려온다
12월의 눈처럼
어느날은 어깨 위로 쌓이고
어느날은 걸을 수도 없는 어둠
그 속에서
먼지처럼 작아진다
빛으로 깎이고
어둠에 깎이고
작아진 먼지를 본다
먼지의 마음을 본다
그 정도는 볼 수 있으니까
먼지 정도의 마음은 다독일 수 있다
삶과 사람과 사랑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