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 바람

행동과 실천에 대한 짧은 생각

by 나세모이


생각에 잠기고 싶은 따분한 오후

자주 가는 카페 창가에 자리를 잡고

라떼 한 잔을 앞에 둔 채 가만히 창 밖을 바라봅니다.


지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빼곡히 채워진 높은 건물을 배경 삼아

도로 위에 줄지어 달리는 차들만 시야에 들어옵니다.


꽉 조이는 목티가 답답한 느낌이 들어

창문을 조금 는 순간,

갑자기 거센 회오리바람이 쑥 들어옵니다.

라떼 옆에 둔 종이 영수증이

빙글빙글 돌면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흩날리며 얼굴을 때리던 머리카락을 정리하

순간 스치는 생각.


'창문을 열어 봐야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있구나'


창 밖을 바라만 볼 때는

바람이 이렇게 셀 줄 몰랐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인지

거센 돌풍 바람인지

창문을 열어봐야만 느낄 수 있습니다.


행동해 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 바라만 보지 말고

일단 창문을 열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