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덮쳐오는 파도를 유연하고도 즐겁게 타고 놀고 싶구려
어제 친구와 통화를 했다.
AI 관련 일을 최근에 시작했다고 하는 그녀는
내게 최신 뉴스를 알려주었다.
AI의 발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지금은 주 단위로 업데이트가 된다면
내년에는 일 단위로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면서
어제는 안 되었던 일이,
오늘은 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나는 최근에서야 필사 어플을 알게 되어
상담 공부를 할 때 그 어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참 인공지능이 좋아~ 라고 말하는데
우리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대화의 간극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우가우가 원시인과
21세기의 최첨단 문명을 누리는 현대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수준이었다.
(당연히 내가 원시인이다.)
같은 문명을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게 존재하는지도,
존재하는지는 알고 있어도 도대체 그게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매일매일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면서
최신의 정보를 가지고
속도전 싸움을 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이도 있는 것이다.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아들 반 담임선생님이 올해 목표로 아이들에게 내준 과제가
너무나도 황당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 과제인즉
한컴 타자 200타 치기 였다.
이제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필사도 해주고,
통역도 해주는 어플이 클릭 한번이면 다운로드되어
너무나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
(하물며 무료다.)
타자 200타 치기라니.
(원시인인 나도 필사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크나큰 간극을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일단 AI에 대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최선의 타이밍인 것이다라고 나 자신을 격려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진즉에 시작되었고
AI를 지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처럼
남녀노소, 온 세상 모두가 사용하는 시대가 올 터인데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바보같은 짓일 것이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그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보겠다고 그 앞에 무식하게 버티고 서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파도 위를 유연하고도 즐겁게 파도를 타고 노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