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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윤 Jan 03. 2021

서문-소개팅 하수가 하수에게 글을 쓰는 이유

소개팅이 어려운 그대에게

*주의-본 글은 필자의 경험이며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 않습니다. 필자는 30대 중반의 결혼을 앞둔 남자이며,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각의 차이에 대해 많은 이해 바랍니다.


나는 소개팅 하수다.


'왜 소개팅을 해도 잘 안 될까?'

'내가 매력이 부족한 것인가?'

'상대는 내가 마음이 들었던 것 같은데 뭐가 문제지?'

라고 고민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사람'(외모도 훌륭하고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등)이 아니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 나가지 않는 사람'인 우리는 수도 없이 많은 실패를 겪게 되지요. 두근두근 설렘을 안고 소개팅을 나갔는데 상대에게 퇴짜를 맞기도 하고, 연락을 했는데 연락을 아예 받아주지도 않거나, '읽씹'을 당하고 분노해 괜히 주선자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하지요.


  남들은 쉽게 만나 쉽게 연애하고 쉽게 결혼에 골인하는 것 같아 보이는 소개팅. 그러나 우리 같은 잘 나가지 않는 '소개팅 하수'들은 왜 이렇게 소개팅이 어렵기만 한 걸까요? 내가 상대의 매력을 끌지 못했을 수도, 소개팅 중에 잘못을 저질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과 대책을 찾지 못하고 다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지요. 이렇듯 소개팅이라는 것은 숨만 쉬어도 사람들이 달라 붙는 잘 나가는 '소개팅 고수'들에 비해 '소개팅 하수'들에겐 너무나 어렵기만 합니다.


  저 또한 하수로서 많은 실패를 겪어야 했습니다. 연애를 한 번 해보겠다고 주위 사람들을 닦달하여 마련한 수도 없이 많았던 소개팅에서 저는 많은 좌절을 맛봐야 했지요.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의 조언도 귀담아 들어보고 원인과 대책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수많은 실패들은 저를 더욱 더 깊은 수렁텅이에 빠뜨리곤 했지요.


  시간이 지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제가 조언을 받았던 수많은 사람들은 연애도 잘하고 결혼도 잘하는 고수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은 저처럼 하수인 사람에게는 그대로 적용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결국 반복되는 실패들을 겪은 저는 제 스스로 답을 찾고자 소개팅을 연구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여자들에게 더 매력적이게 보일 수 있는가? 왜 소개팅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일까? 연락은 어떻게 해야 할까? 등 혼자 연구하며 저를 개선시켜 나갈수록 이전보단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운명처럼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 이제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았던 실패한 소개팅 경험과 나름의 연구가 아니었다면 제 인연을 만나지 못했겠지요. 그러면서 저처럼 소개팅이 어려운 하수들을 위해 저의 경험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이 다 들어맞을 수가 없으며, '당신 같은 사람이 무슨 조언을?' '소개팅도 잘 못하는 사람의 말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제 경험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끝까지 잘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수도 없는 소개팅 실패 끝에 좌절한 당신에게 제안 드립니다. 소개팅 하수가 하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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