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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 Oct 15. 2024

God bless you!

당신을 축복합니다



'God bless you’


일전에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 시 시티투어 버스를 자주 이용했다. 코스가 일정하고 하루 티켓을 끊으면 언제든지 타고 내릴 수가 있었기 때문에(이런 것을 hop on, hop off라고 한다) 편했다.


매표소 여자 직원이 나에게 표를 건네주며 뭐라고 한다.

‘God bless you’

영어에 대한 히어링(Hearing) 실력이 시원치 않은 나에게도 이 말은 워낙 유명한 문구라서 귀에 들어왔다.

나의 귀를 의심하고 다시 물었다.

그녀는 또다시

'God bless you’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낯선 사람에게도 이런 호의적인 말을 건넬 수 있다는 것을

한국에서 아무에게나 이런 말을 한다면 아마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듯.

이런 말은 오늘날 성당이나 교회에서나 오고 갈 수 있는 말일 것이고, 혹 타임머신을 타고 유럽 중세 시대로 돌아가서 길거리를 거닌다면 들을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축복한다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나 모두 행복한 일이다.

서로 축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면  심리적으로 기분이 좋은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세로토닌과 같은 몸에 좋은 호르몬도 분비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이 오랫동안 카톨릭 국가였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일찍이 큰돈 들이지 않고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 것 같다.

이런 것을 ‘문화적인 충격’이라고 할까.


마드리드 시티투어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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