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와뚜 해변 (Uluwatu beach)

발리 2023 7/21

by Jay

숙소 매니저에게 부탁해서 빌린 바이크로 울루와뚜 해변(Uluwatu beach) 카페로 향했다. 길가에서 파는 병에 담긴 휘발유로 연료 충전 완료. 휘발유를 팔던 아기 엄마가 한국인이냐고 묻는다. 어, 맞아. 어떻게 알았어? 예뻐서란다. 저기요... 지금 헬멧이랑 선글라스로 얼굴이 절반 이상 가려졌는데요...?


K가 EBS에서 본 여행 프로그램에 나왔다던 울루와뚜 해변은 서퍼들에게 유명하다는데, 해변에 맞닿은 절벽과 파도 높이를 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내려가게 되어 있는 계단은 다닥다닥 이어져 올라갔다 내려갔다 미로처럼 우리를 헤매게 했다.

높은 습도와 뜨거운 햇볕에 지칠 무렵, 가까스로 해변 카페에 도착해 난간 옆에 앉아 코코넛 주스를 마신다. 물 만난 물고기 같은 서퍼들을 구경하다가 점심 먹으러 해변을 벗어났다. 빨리 나온 음료에 감사하며 시원한 화장실에 다녀와 주위를 둘러보니 발리 온 유럽인들 절반은 여기에 있다. 이 동네는 우리 느낌인데, 우리 숙소는 왜 판다와에 잡았지... 둘 다 어이없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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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영험해 보이는 돌이 있는 울루와뚜 해변 / 해변절벽에 있는 카페들 / 카페에서 내려다본 바다 뷰




유명한 해변 옆에 있는 토마스 비치에 가는데 진입로는 길이 제대로 깔려 있지 않아 울퉁불퉁하고 해변 진입로는 가파르기 그지없다. 해변 바로 코앞에 깔린 썬베드들은 나머지 절반의 유럽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비치타월도 가져오지 않은 우리가 물에 들어가지 않고 오래 머물기는 힘들었다. 곧 더위라도 먹을 것 같이 힘들어 보이는 나를 배려한 K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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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비치 / 우리만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 멜라스티 비치


뭐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아, 다시 나와 간 멜라스티 비치(Melasti Beach)에서 일몰을 지켜보며 해변 두 개를 바꿔왔어야 했다고 서로 한탄했다. 거기 진짜 뙤약볕이었어.


일본 사람이 하는 액티비티 카페에서 저녁을 먹으며 영화 '폭풍 속으로'에 나온 키아누 리브스의 앳된 얼굴을 감상했다. 이쁘다, 이뻐. 어릴 때 진짜 좋아했는데. 서핑으로 먹고사는 동네에서 배경으로 틀어놓을 만한 영화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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