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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은 Dec 11. 2024

이제는 진짜 준비해야 한다.

여섯 번째 목표: 결혼식

남자와 여자는 이제 두 가지만 빼고 대부분의 결혼 준비를 마쳤다. 문제는 그 두 가지 문제 중 하나가 ‘결혼식’이라는 것. 결혼식 준비가 남아있다. 


결혼이 꿈인 여자에 비해 비혼이었던 남자는 상대적으로 결혼식에 관한 지식이 적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도 많지 않기에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자가 부탁하면 알아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여자는 그런 남자가 답답했다. 결혼식이라는 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지만 그 안을 면밀히 살펴보면 100가지가 넘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까지 정리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면 밤을 새우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자에겐 부담이 큰 일이었다. 하지만 결혼식 준비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는 남자 때문에 답답한 날도 있었다.

- 빈아, 우리 진짜 이제는 해야 해.

- 뭐를?

- 결혼’식’ 준비.

그렇게 둘은 본격적으로 결혼식 준비를 시작한다.



둘은 결혼식에 필요한 항목부터 정리했다. 우선 여기서부터 난관이 시작된다. 중요한 일정대로 정리할지, 시간 순대로 정리할지가 고민이다. 꿀팁이 있다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가지 공유하고 있는 스케쥴을 공유받아 본인의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제일 깔끔하다.


청첩장 모임하기, 드레스 고르기, 정장 맞추기, 혼주 한복 맞추기, 결혼식 순서 짜기, 부케 받을 친구 정하기, 사회자 정하기 등 정해야 할 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다른 부부들도 그렇듯 남자와 여자도 의견 충돌이 꽤 있었다. 어떤 건 의견이 너무 확고해서 다퉜고, 또 다른 건 의견이 없어서 부딪히기도 했다.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화였다. 둘은 차분하게 대화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결혼식 준비를 연재하려면 아마 이번 연재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아 간략하게 정말 간략하게 정리해서 적었다. 결혼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걸 뽑으라고 하면 

1. 결단력 2. 비교하지 않기(둘만의 색깔 찾아가기) 3. 대화 

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허덕이며 준비하고 있는 과정들이 부디 잘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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