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가꾸는 이들의 마음, 그 또한 언제나 아름다웠을까?
유채와 벚꽃 향기 사라진 자리, 코스모스 물결치네.
"오지 마라, 보지 마라, 찍지 마라" 애절한 외침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또다시 찾아와 꽃잎 상처 입히네.
카메라 셔터 소리, 찰나의 아름다움 담으려
생명의 숨결 짓밟히는 소리, 누가 귀 기울이나.
무심한 쇠바퀴 아래, 꽃들은 잠시 숨을 거뒀지만
아름다움 뒤에 숨은 잔인함,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그때의 인간의 이기심과 무자비함, 과연 아름다웠을까?
시간은 흘러 코스모스가 다시 고개를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