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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가 May 20. 2024

나뭇잎을 쓸다가

나뭇잎이 돈이라면  
나는 벌써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뭇잎이 사람이라면
떨어져 버린 아직은 싱그러운 어린잎은  
없이 세상을 떠난 어린자식 같아  
가슴을 아프게 쓸어 내렸을 것이다.

나뭇잎이 사랑이라면
빛바랜 추억처럼
쓸려가는 마른 잎들을 보며  
시들어버린 사랑에 가슴 아파했을 것이다.

나뭇잎이 이별이라면
저 멀리 날아가는 낙엽처럼  
너와의 추억들이  
조용히 마음 한편에서 떠나가  
나는 쓸쓸함에 잠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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