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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험담은 하지도,
전달하지도 말자

"전달자"들을 멀리하라.

by 꿈꾸는 나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게 될 때도 있고, 누군가 다른 사람의 험담을 들을 때도 있다. 이러한 험담이 많은 조직일수록 조직이 분열되고, 업무 실적은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누군가 내 험담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업무는 꺼려지게 되는 조직 분위기가 형성이 된다.

사람들이 험담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첫 번째는 내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나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는데, 저 사람은 다르게 하니 그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물론 그 기저에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두 번째는 그냥 그 사람이 싫은 경우이다. 그 사람은 뭘 해도 곱게 보이지가 않아서 험담을 하는 것이다. 사실 내 주변 모든 사람이 만족스럽고 맘에 들 수는 없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을 입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일단 한번 밖으로 나온 말은 조직 안에서 참으로 끈질기게 돌고 돌아 결국은 당사자에게 전달이 되고야 만다. 그래서 내가 한 험담은 언젠가는 더 이상 험담이 아닌 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왜냐하면 조직에는 이러한 험담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기는 역할을 하는 전달자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내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매우 관계가 좋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어느 날 업무에 조언을 구하고자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 내내 조언을 구하고자 제시했던 나의 의견에 공격적으로 반응해서 기분만 상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냥 저 사람이 갑자기 왜 저럴까? 왜 저런 화법으로 찾아온 사람을 무안을 줄까? 하고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 누군가(전달자)에게 들은 이야기로 인해 그 관계는 회복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전달자에 의하면 내가 사무실에 다녀간 이후로 과원들 모두 있는 곳에서 나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험담 내용은 내 안목의 협소함에 대한 것인데(내 안목이 정말 좁을 수도 있긴 하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주고 또 떠나간 이후에도 험담을 했다는 것에 대해 상처를 받게 되었다. 그 사람의 험담은 그렇다 치고, 왜 그 전달자는 왜 굳이 내가 몰라도 되는 그의 말을 내게 전달해서, 나의 마음을 두고두고 불편하게 할까? 이 일로 나는 두 사람을 다 잃은 것 같다. 우선, 나에 대한 험담을 했던 사람을 잃었고, 또 한 명은 그 전달자이다. 당장 그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내게 전달해 주는 고마운 사람일 수 있으나, 언젠가는 내가 한 말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테니, 이 사람 앞에서는 정말 말을 조심해야 한다. 나와 또 다른 누군가의 관계를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망치게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 다른 사람이 하는 험담은 실어 나르면 안 된다. 그것은 그 험담을 얘기하는 사람에게도, 그 이야기의 주인공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직생활에서는 말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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