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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Mar 31. 2024

겨울봄

늦은 봄맞이

예년에는 3월 봄이 시작해 따뜻해지고 벚꽃, 개나리, 목련이 만개하여 시각적으로 큰 자극이 되었다.

그러나 올해 3월 마지막주에도 야외를 다니면 벚꽃은 찾아보지 못했고 비도 와 여전히 겨울처럼 추웠다. 마음속으로 '기후 변화 영향이 큰데 왜 아직 겨울인건지'하며 투덜댄다.

지난 금요일은 3월 마지막주 수업이었다. 교정에는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도 그간 입었던 두꺼운 패딩이 아니라 단체복 즉, 과잠을 입는 등 가벼운 차림이다. 수업 중에 창문도 조금 개방했다. 덕분에 조는 학생은 없다. 4월엔 중간고사도 있지만 학교 행사가 있으니 수업 빠진다는 학생도 있다. 학교 봄은 행사와 수업 빠지는 일로 실감한다.


겨우내 주말엔 춥다는 핑계로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국회의원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어 확성기 소리가 소음이었지만 그래도 바깥세상은 궁금했다.

낮잠대신 석촌호수를 걸었는데 황사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눈은 호강했다.

4월을 하루 앞두고 봄이 온 것을 느끼고 있다.

부활절 주일이어서 신년 기분도 나고 KBS Classic FM 명연주명음반 코너 봄이 왔음을 알리는 선곡인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가 귀에 꽂힌다

생각해 보니 4월에 여러 약속이 많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들을 위함이다. 다음 주말엔 책을 좀 사야겠다. 가을에 독서도 좋지만 한 살 더 먹고 봄에 읽는 책은 그야말로 마음에 양식이다.

독서광이자 교수인 친한 친구에게 책 추천부탁했더니

천명관  답이 온다...

'고래'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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