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종백서 포메라니안
홍시는 8년 전 보호소에서
우리 집으로 온 포메라니안이다.
10살이 넘은 나이에도
당당한 걸음걸이, 용맹한 눈빛
집 안을 오가는 그의 모습은
마치 사자가 순찰을 도는 듯 위엄이 있다.
사실 ‘포메라니안’이라는 이름 자체가
작은 사자 같은 인상을 담고 있다.
포메는 독일과 폴란드 사이 ‘포메라니아(Pomerania)’ 지역에서 유래한
스피츠형 견종으로,
원래는 훨씬 크고 단단한 썰매견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소형화되어
지금의 작고 복슬복슬한 포메라니안이 탄생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반려견으로 알려지며
작은 몸에 갇힌 커다란 질투덩어리
라고 표현하고 싶다.
간식 소리엔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른 강아지가 내 곁에 오려고 하면 엉덩이로 툭 하고 밀친다.
“어딜 감히!!”
질투조차 하찮고 귀엽기 그지없는 강아지.
포메는 경계심이 많고, 잔짖음도 있다.
낯선 사람에겐 쉽게 다가가지 않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나눈다.
슬개골 탈구와 비만을 조심해야 되고,
털이 뭉텅이로 빠져 날아다니는 주제에
미용을 하면
털이 자라지 않는 알로페시아가 오는 경우가 많으니
포메라니안을 반려로 삼으려면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홍시를 움직이게 할 장난감공을 만들고
나이 탓에 자꾸 안 좋아지는 피부관리를 하고
비싼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며
생각한다
포메 누가 키워...
단점이 가득한 포메,
그럼에도
포메라니안을 키우는 지인들이 가득하다.
요 하찮은 사자가 작은 쌀알을 보여주며
위엄을 과시할 때면
포메 대체 누가 키워..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너무 귀여운 포메라니안
완벽하진 않지만,
그 당당한 성격과 품격 있는 털,
그리고 조용한 눈빛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게는 단단한 존재다
1. 슬개골 탈구와 디스크예방
포메라니안은 관절이 약해 슬개골 탈구와 디스크파열에 쉽게 노출된다.
과도한 점프, 미끄러운 바닥은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강화한다.
절뚝거림, 다리 들기, 들어 올릴 때 킹! 소리 내기 등의 증상이 보이면 진료를 권장
2. 비만 관리
식탐이 강한 아이들은 특히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
칼로리 조절된 사료와 적절한 간식을 선택하고,
하루 20~30분 정도의 산책과 놀이를 통해 활동량을 유지한다.
3. 털 관리 및 알로페시아 예방
포메라니안은 이중모로 풍성한 털이 매력적이지만
털 빠짐이 심한 편
하지만 미용을 맡기면
털이 자라지 않는 알로페시아가 발생할 수 있다.
주 2~3회의 브러싱으로 털 엉킴을 방지하고,
보습력 있는 샴푸와 보습제가 필수
4. 잔짖음과 훈련
경계심이 강한 성격 탓에 잔짖음이 많은 편이다.
긍정적 강화 훈련으로 짖는 상황과 멈추는 타이밍을 반복 학습시키고,
낯선 사람이나 상황에 대한 사회화 훈련을 병행하면 효과적
작지만 사자 같은 용맹함을 뽐내는
우리 집의 작은 왕.
포메.. 도대체 누가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