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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숙 Nov 19. 2023

인도 기차여행의 풍경

카주라호에서 아그라까지 기차 속 풍경

"우리와 사진 찍을 수 있어요?"

"어디까지 가세요?"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곳이에요. 즐거운 여행 하세요!"


카주라호에서 아그라까지 가는 기차여행을 하는데 인도 어린이들이 영어로 우리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였다.

밝고 예쁜 열굴로 함께 사진 찍자고도 하였다.




카주라호에 있는 사원의 조각에서 처마 끝을 여러 층으로 높이 쌓아 올린 지붕의 특징을 가진 인도의 부조 작품을 감탄하며 감상을 하였다.

카주라호 사원의 성적인 조각품들은 인간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하는 평가와 종교의 숭고함을 훼손하였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기도 하였다.

카주라호의 건축에 있는 조각작품을 감탄을 하며 감상한 후에 기차를 타고 아그라에 가서 타지마할을 보기로 하였다.


인도는 170년 전부터 기차가 운행되었다고 한다.

인도 철도는 과거 영국 동인도 회사에서 시작되어 주요 무역도시에 건설되었다.

인도의 기차는 무척이나 길고 기차 안에는 다양한 등급이 있다.

마치 영화 설국열차의 모습과 비슷하다.

기차의 객실 등급은 1A, 2A, 3A, 등으로 나뉜다.

A가 붙은 기차칸은 에어컨이 되는 쾌적하고 넓은 기차칸이다.

가격은 1A가 가장 비싸지만 하나로 연결된 기차라서 출발과 도착 시간은 같다.

기차 타고 가는 시간은 똑같고 기차를 타는 동안의 질이 무척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는 1B에 탑승하였는데 최상급은 아니었지만 에어컨이 있는 침대 칸이었다.


인도여행을 할 때 기차 연착이 자주 있다고 하여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탄 기차는 정확하게 출발하였고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였다.

맨 뒤에 칸은 가격은 무척이나 저렴하였지만 문에 매달려 가기도 하고 바닥에 거나 서서 가는 자리였다.

우리 기차옆으로 지나가는 기차에 매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모습이 이  차의 맨 뒷칸의 모습이라고 한다.

인도의 빈부의 격차는 엄청 심한데 기차의 풍경에서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캐리어를 들고 타야 했는데 우리가 탑승하는 카주라호역은 기차를 타기 위해 많은 계단과 육교를 건너야 했다.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카주라호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짐꾼에게 캐리어 이동을 수고비를 주고 부탁을 많이 하는데 우리도 이렇게 짐꾼들에게 캐리어의 운반을 부탁하였다.

어떻게 많은 계단을 무거운 캐리어를 옮길까?

걱정이 되었는데 짐꾼들이 기찻길을 건너서 캐리어를 옮기고 있었다.

우리 자리까지 가방을 옮겨주고 수고비와 팁을 받았다.


먼 길을 버스를 타는 것보다는 기차를 다고 침대칸에 누워서 창밖으로 인도 풍경을 보며 여행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한참을 침대에 누워서 인도 시골 풍경을 보고 있는데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우리들에게 와서 영어로 말을 걸기 시작하였다.


인도 여행지에서 인도 어린이들과 영어 대화를 여러 번 하였는데 자신들의 영어 실력을 여행온 외국인들과 많이 하고 싶어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밝고 명랑한 어린이가 와서 말을 붙였다.  

"같이 사진 찍어도 될까요?"

"어디에서 왔어요?"

어린이들이 말을 붙이기 시작하더니 함께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에 인도 전통 복장을 한 엄마가 오더니 엄마도 함께 사진 찍자고 하였다.

밝고 명랑한 가족이었다.


잠시 후에는 친구들이 여러 명 오더니 밝은 목소리의 영어로 말을 걸기시작하였다.

"어디로 가는 중이세요?'

" 아그라 가는 중이야!"

"와우!"

"타지마할 가세요?"

"아름다운 곳이에요!"

계속적인 영어 대화가 이어졌다.

우리에게 말을 걸었던 어린이 들은 인도에서 중산층 가정의 어린이인 것 같다.

갠지스강 가는 길에서 보았던 맨발의 남루한 옷을 입고 먹을 것과 돈을 달라고 하는 어린들의 힘든 모습과 대조가 되는 밝고 여유가 있는 어린이들이었다.

창문을 통해 인도의 풍경을 보고 어린이들과 사진 찍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9 - 10시간의 긴 기차여행이 지루하지 않게 지나갔다.

인도의 기차여행은 강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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