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숙 Dec 03. 2023

라오스 방비엥에서 버기카 타고 자연 속 흙길을 달려보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자연 속으로 GO - GO -

"버기카를 타고 자연을 즐겨볼까요?"

"길에서 소떼를 만나는 일이 많다고 하네요!"

"흙길 운전이라 먼지를 뒤집어쓸 각오를 해야 돼요!"




라오스에서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하는 즐거움이 꽤 짜릿했다.     

라오스는 고속도로 외에는 아스팔트 길이 거의 없고 흙길이 많았다.

방비엥도 거의 흙길이 많았는데 큰길 외는 모두 흙길인데 먼지가 많은 길이였다.




방비엥에서 인기 있는 버기카를 타고 방비엥 자연과 자연 속 마을을 거칠게 달렸다.

버기카는 오프 로드용 경량 차량으로 라오스 방비엥에서 가장 역동적인 액티비티로 인기가 높다.

가격은 1인당 30달러로 약 4만 원 정도이고 1대에 2개의 좌석이 있어  2인이 함께 탔다.


동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륜과 현가장치의 비율이 큰 차량이다.

가속력이 좋고 핸들링이 민감해 방비엥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일반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바비카 운전은 유사하지만 -

안전장치와 백밀러가 없기 때문에 추월하면 안 되고 직진만 가능하다.

오른쪽 발은 액셀을 밟고 왼쪽 발은 브레이크를 밟는다.     

버기카 타는 곳에서 안전요원에게 운전하는 법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 운동장을 몇 바퀴 돌고 강사를 따라 버기카 운전을 시작하였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고글과 마스크를 쓰지 안 읍면 눈과 입이 흙으로 꽉 - 찰 수 있다.

고글과 마스크는 필수 착용이다.

버기카를 한 시간 정도 타고 우리들의 모습을 보니 머리와 옷 위에 흙먼지가 뽀얗게 앉아서  먼지 인간의 형태가 되어 있었다.


비포장도로를 약 한 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길가에서 방목하고 있는 소떼들의 풍경이 일품이었다.

바나나 농장이 많았는데 다행히 바나나 열매를 비닐로 포장해 놓아서 먼지가 많이 묻지는 않았다.

버기카를 타고 냇가를 그대로 건너는데 중간에 시동이 꺼져서 내린 다음에 다시 시동을 걸고 버기카 타고 -

작은 냇가를 그대로 건너는데 물을 그대로 모두 맞아 옷이 흠뻑 젖기도 하였다.   

먼지를 뒤집어썼다가 -

물을 뒤집어쓰기도 하고 -

덜덜거리는 충격이 심한 버기카 탑승으로 엉덩이가 얼얼하기도 하고 -

동네 꼬마들과 손을 흔들며 웃기도 하고 -    


원시의 느낌으로 달리는 자동차 놀이는 먼지와 들판과 물을 맞으며 웃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운전은 어렵지 않지만 엔진 소음이 크고 대부분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흔들림이 굉장히 심했다.

자연 속을 웃으며 달리고 나니 마스크를 썼음에도 입안이 먼지로 가득 찼다.

문명을 잊고 이렇게 원시를 느껴보는 것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가끔은 덜덜거리는 흙길을 달리며 편안한 삶의 소중함에 감사함을 느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가진 게 적은 라오스 사람들의 맑은 눈망울도 신선하다.

 

작가의 이전글 라오스를 여행해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