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곰사람 프로젝트)-65일 차
"나는 아무리 구박을 받아도 그렇게 뼈아프게 외워두지는 않는단다.
그이의 구박이나 거기 따른 분한 생각은 잊어버리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원한을 품거나 원통한 생각을 꼬박꼬박 외워두기에는 인생이란 너무 짧은 것 같아."
<제인에어> 샬럿 브론테
제인에어는 영국작가 샬럿 브론테가 1847년에 발표한 고전소설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제인에어의 성장과 독립을 중심으로 한 자아 찾기와 사랑의 이야기다.
제인 에어는 고아로, 외삼촌 집에서 자라지만 외숙모와 사촌들에게 학대를 받는다. 이후 로우드 기숙학교에 보내지지만, 그곳에서도 엄격한 규율과 어려움을 겪는다.
성인이 된 제인은 손필드 저택에서 로체스터 씨의 후견인 딸 아델의 가정교사가 된다. 점차 로체스터와 가까워지며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식 날 그의 미친 아내 버사 메이슨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에 충격을 받고 저택을 떠난다.
떠돌던 제인은 성직자 세인트 존 리버스 가족에게 도움을 받으며 새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여전히 로체스터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손필드 저택으로 돌아온 제인은 로체스터가 화재로 인해 시력을 잃고 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하며 행복한 삶을 꾸린다.
제인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키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강인한 여성이다.
"나는 배우자와 성격이 맞지 않아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요"
내담자들은 상담실을 찾아와서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현재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의 원인을 남편(아내)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대방의 탓으로 돌릴 때 내가 져야 할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배우자 탓을 하는 내담자들을 만나며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깊은 찔림을 느끼곤 했다.
제인은 모든 것을 잃고 장애인이 된 로체스터를 만나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하며, 자기의 사랑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제인에어를 통해 독립적인 삶이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선택에 따른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나도 제인처럼 계산적이지 않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