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곧 늙는다.
가끔 신문기사나 뉴스에서 젊은 사람이 노인을 학대하는 기사들이 종종 보도된다.
나는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저런 사람들의 머리 속은 무엇으로 가득할까? 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아마 본인들의 젊음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나도 10대, 20대, 30대를 거쳐 지금은 50이라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내가 학창시절의 나의 아버지는 어느 듯 그 시절의 할아버지가 되어 버렸고, 나는 그 시절의 아버지 나이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아들 딸이 태어나 그 때 나의 젊음이라는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제 나도 곧 할아버지가 되고 나의 아들이 나처럼 나이 들어 이 세상의 기성세대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할아버지 세대를 존중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집불통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점점 없어지는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때,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필때,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할때 등등 이런 것들이 매우 많이 느껴진다. 지금의 기성세대, 소위 꼰대라고 부르는 내가 과거 우리 부모 세대를 꼰대라고 부르며 지루하고 발전없고 틀에 박혀 있다고 생각했으니 우리 아이들은 우리 세대를 어떻게 생각할까? 말은 안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룩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 대열로 이끌었던 나의 윗 세대를 존중해야겠다는 위기감이 든다. 나도 이제 힘이 빠져 뒷방 늙은이가 되면 우리 자녀 세대, 혹은 손자 손녀의 세대로부터 대접받을 수 없는 나라에서 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원할 줄만 알았던 젊음이 점점 멀어지며, 주름과 검버섯이 일상이 되고 있다. 영원히 이쁘고 귀엽기만하던 아들과 딸이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나도 이제 할아버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나도 이제 지하철 무임승차가 가능한 날이 머지 않았다.
창피하게도 난 아직 괜찮다고 생각한다. 매일 보는 내 얼굴을 매일 봐서 그런지 전혀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게 한다. 그 무섭다는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나를 40대 중년의 아저씨본다. 곧 60이되고 70이되면 근육이 빠지고 힘도 빠질것이다.
그런 우리를 젊은이들이 공경할 것인가? 무시할 것인가?
너도 곧 그렇게 될 것인데, 기왕이면 공경을 선택함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