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자를 이길 수 있는 이유

지구력이 중요한 이유

by 문종필

지구 상의 모든 생명 중 먹이사슬의 최 상층에 위치한 존재가 사람이다.


나는 가끔 가축이나 다른 생명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난 것 만으로도 신의 축복을 받은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코끼리를 길들여서 타고 다니고 사자나 호랑이를 사냥하며 바다 속 제일 크고 사나운 상어나 범고래를 잡아먹는다.


그런데 사람이 코끼리보다 힘이 쎈가?
사자보다 빠르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는가?
호랑이처럼 민첩한가?

사람은 피지컬만 보면 정말 약하디 약한 존재인 것 같다. 단순 근력만으로만 보면 침펜지보다 근력이 약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사자를 이길까?


당연히 도구를 사용하고 직립보행을 하며 힘을 합쳐 단체 사냥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예전에 도구라는 것이 돌맹이와 나무작대기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은 어떻게 맹수와 힘이 쎈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었을까?


인류학자가 인간이 맹수들보다 뛰어난 딱 1가지를 꼽는 것이 지구력이라고 한다. 끈질기게 추적하고 따라붙는 것이 사냥을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순간적인 힘과 스피드는 호랑이나 사자보다 현저하게 떨어지지만, 피지컬 적으로 이기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 것은 지구력이다.


그런데 인간은 왜 맹수들보다 오래 달릴 수 있을까?

생존에 가장 필요한 털을 포기하고 땀샘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치타, 사자, 호랑이는 빠르지만 5분 이상 달리지 못한다. 이들은 전력질주를 하고나면 오랜 시간을 쉬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10분이상 달릴 수 있고 금방 체력도 회복이 된다. 학자들은 인간이 오래달리기를 지구상에서 가장 잘하는 동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땀샘의 발달로 인한 체온조절 기능이 발달해서 그렇다고 말을 한다. 추위와 외부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털을 포기했다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 하나를 포기했다는 말과 같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어찌 되었든 지구력이라는 것이 어쩌면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빠른 결론을 원하고 빠른 결론을 위해서는 속도가 제일 중요한 요소인 듯 생각한다. 하지만 인류가 지구상의 최고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꾸준함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꾸준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다.


마라톤이 42.195km이다. 이 거리를 사람은 2시간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만일 지구상에서 제일 힘이쎈 코끼리가 마음먹고 달린다면 얼마나 걸릴까?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는 금방 지치니까 완주를 못할 것이다.

사람이 먹이사슬의 정점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동물들이 가지지 못한 땀샘을 가졌고, 그 땀샘이 선물한 지구력이 인간을 최정점에 설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이러한 지구력이 있으니, 당신도 사자를 사냥할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정말 소중한 것은 공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