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아름다운 꽃 vs 여러송이 평범한 꽃
“당신은 어떤 꽃을 좋아하시나요?”
나는 개인적으로 장미꽃을 좋아한다. 장미꽃은 한송이를 포장하기도 하고 여러송이를 포장하기도 한다.
내가 대학생일때 돈이 없어서 달랑 한송이 장미꽃으로 여심을 사려 한 적이 있었다. 달랑 한송이밖에 살 돈이 없어서 한송이만 샀지만 온갖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서 여자친구에게 선물한다.
여자는 그 한송이를 받고 겉으로는 즐거운 척하지만 속으로는 과연 좋아할까?
장미꽃 한송이 vs 장미꽃 100송이
과연 당신이면 어떤 것을 선택할까? 나는 당연이 100송이를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100송이가 1송이보다 많이 있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 되면 각 지역에서 벚꽃 축제가 진행된다. 나도 벚꽃을 좋아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터널을 지나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꽃잎이 떨어지면, 아름다운 눈이 오는 듯 한 느낌을 받으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벚꽃 한송이는 그저 작고 수수한 한송의 평범한 꽃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엄청나게 커다란 벚꽃나무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당신은 그 나무를 보고 너무 이쁘고 아름다워서 가던길을 멈추고 쳐다볼지 모른다. 하지만, 그 나무를 보기위해 일부러 가지는 않는다. 반대로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적당한 벚꽃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있다면 당신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 꽃을 보기 위해 갈 것이다.
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지만, 군락을 이루면 그 아름다움이 수배, 수백배가 되는 것 같다. 제주 유채꽃이 그러하며, 합천 황매산의 철쭉이 그러하며, 에버랜드의 장미 및 튤립축제가 그러하다.
인간 관계도 혼자서 잘나봤자 독불장군에 지나지 않는다.
어설프더라도 여럿 모여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수한 꽃이 모여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만들 듯이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큰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것을 조직이라 부르고 그 힘을 시너지라고 부른다.
당신이 잘났다면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을 더 잘나게 만들어라. 그럼 당신은 더 돋보일 것이다. 그럼 당신 주변에 더 좋은 사람이 모이게 될 것이며 그럼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도 당신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당신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손해보는 삶을 산다 하더라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쁜 꽃은 길 가던 사람을 잠시 멈춰 세울 수 있겠지만, 멀리 있는 사람을 불러 모으지는 못한다. 하지만 많은 꽃은 비행기를 타고가야하는 먼 곳에 있더라도 그 것 보려고 사람들이 모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혼자서 이쁜 사람은 잘 되어야 얼굴 뜯어먹고 사는 연애인이 되겠지만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사람은 정치와 같은 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