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누아르라고도 불리는 북유럽 범죄수사물 Bron(Broen)을 리뷰하고 있습니다.
1화 내용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The Bridge 1화, 죽음은 평등하지 않다 (1)
살인 사건에 이용된 자동차의 주인인 기자 다니엘 파브로가 경찰서에 조사차 왔습니다.
다니엘 파브로는 협조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그의 개인적인 범죄를 밝혀낸 덴마크 형사 마틴 때문에 또다시 범인에게 연락이 온다면 협조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종종 논란이 되는 별건 수사가 떠오르는군요 ^^;)
(아스퍼거 증후군으로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가 노렌은 "죽을 뻔 했잖아!"라는 다니엘의 말에 "안 죽었잖아요"로 응수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경찰입니다 ^^;)
그리고, 다니엘의 차에 남겨져 있던 "죽음은 평등하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녹음했다는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말뫼 시의회 의장인 세스틴 에크발을 죽이기 13개월 전 모니크 브람머를 죽인 것처럼,
죽음은 평등하지 않다는 메시지는 무려 3년 전에 녹음되었습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한 범죄임이 알려지는 순간입니다.
한편 범인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다니엘은 회사에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살인 사건을 통해 범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가령 "죽음은 평등하지 않다"라는 것이 다니엘의 메일함에 왔습니다.
한편 마틴은 1년 전 살해당한 모니크 브람머의 동료를 만납니다.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말뫼 시의회 의장 세스틴 에크발의 죽음과는 달리,
코펜하겐의 매춘부였던 모니크 브람머의 죽음은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죽음은 평등하지 않다라는 것이 보여지는 씁쓸한 순간입니다.
범죄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는 범인의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노숙자 문제를 지적하며 노숙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는군요.
이유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등을 그리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실존 사건을 기반으로 당대의 사회 문제를 다소 피하는 한국 범죄수사물과는 달리,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녹여내는 노르딕 누아르 장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가 노렌과 마틴 로데는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