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을 위해서 필요한 건 연대
코로나19 통제로 인한 유아의 발달과 인지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의 장기적 건강 저하, 노인의 정신적 고립감 증가는 모두 공중보건이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문제들입니다. 공중보건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전체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제한조치로 인한 코로나19 통제의 이익이 그 비용보다 클 때만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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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했지만 연대의식은 갈갈이 찢겨나간 것 같습니다. 확진자 동선 공개는 모 교회, 모 클럽, 모 집회 참석자 등을 차례차례 악마화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역 패스 제도는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찢어놓고 있습니다. 이 갈등과 상흔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완성되어 모든 제한이 사라진 이후에도 두고두고 남아 한국 사회를 괴롭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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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스웨덴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대를 주장합니다.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한다(ta hand om varandra, skydda dig och andra)는 입장을 끝까지 견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웨덴의 관심은 코로나19의 피해를 더 크게 입은 이민자와 저소득층 등을 향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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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길었던 우리의 제로 코로나 실험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스웨덴의 사망자가 주는 실패는 타산지석으로 삼되, 강제적 통제조치보다는 자발적 연대를 전면에 내세운 스웨덴의 지속 가능한 정책은 우리에게 분명 함의가 있습니다. 모든 통제조치가 사라진 이후에도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와 함께,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연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