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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dsommar Jan 05. 2022

코로나에 걸린 것 같습니다

코로나 확진 후기 (확진 판정은 아니니 확진추정 후기?)

스웨덴 감염확산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데요, 그동안 용케 안 걸리고 있던 저도 결국 코로나에 걸린 것 같습니다.

국왕이랑 왕비도 걸렸다는데 저도 비슷한 날짜에 걸렸으니 영광이라 해야할까요? (아쉽게도 국왕과 접촉은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이번 주까지 겨울 휴가를 쓰고 있는데, 기침이 자꾸 나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서 테스트 해보니 양성이군요.

자가검사키트를 사러 가야해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해봤습니다. 일단 양성인 것 같으니 쓰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휴가도 썼겠다 해서 큰 맘 먹고 스톡홀름까지 가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봤었는데 옆 분이 자꾸 기침을 하셔서 좀 의아했는데(한국돈으로 10만원 가까이 주고 산 티켓이었는데... 집중 방해..ㅠㅠ) 거기서 걸린 것 같습니다. 그 분은 마스크도 쓰셨었는데...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집에 머무르셨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역시 아프면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PCR검사를 예약해보려고 했는데 예약이 이미 이틀 후까지 마감되어 있는 것 같아 지역 의사에게 문의하니 그냥 오늘부터 7일동안 집에 머무르고, 열이 없으면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오늘(2022년 1월 5일) 확진률이 20%이고, 무려 17 320 명이 확진되었다고 합니다. 인구가 천만 명 정도이니, 저처럼 검사 안하고 그냥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있다고 치고 매우 러프하게 계산하면 500명 중에 한 명이 확진된 꼴입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이 걸리고 있어 모두 PCR테스트를 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강한 사람은 테스트 없이 그냥 건강해질 때까지 집에 머무르는 게 낫다는 것 같습니다. (일부 주는 예약에 성공(?)하더라도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5일이 넘게 걸린다는 것 같습니다)


원래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회사에 연락해보니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계속 재택근무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혹시라도 병가를 줄까 해서 전화했는데 안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증상이 심하다고 말해볼걸...)


젊어서 그런지 주변인에게 말하니 걱정보다는 이제서야 걸렸냐고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제 주변에 걸린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 회복하고 나면 완쾌 기념 축하파티를 열자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이번 주말에 집에 초대할 친구 있었는데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어쨌든 건강하게 회복해서 자연면역도 획득하면 좋은 거 아닐까요? 이번 달 말에 부스터샷 대상이었는데 굳이 안맞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감기걸려도 짜증나고 피곤한 것처럼 코로나19 걸리니 무기력해지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가사일에서 해방되고 이것저것 다 시키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합니다.


걸렸다면 어쩔 수 없이 잘 회복해야겠지만 손 잘 씻고 거리두기에 유의하셔서 이왕이면 안 걸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집에서 할 일도 없으니 너무 무기력하지만 않다면 최근 미뤄뒀던 드라마 리뷰를 좀 많이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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