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만 남는 따뜻함이면 충분하다
‘베푼다’는 말을 쓰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준 사람과 받은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상대에게는 갚아야 할 마음의 짐이 생기죠.
나는 너에게 ‘베푼 사람’이 되고
너는 나에게 ‘받은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게 얼마나 불편한 관계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그런 관계를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흔적 없이 행하면 되는 겁니다.
사진을 찍고,
서류를 남기고,
톡으로 기록을 남기고…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상대는 마음 한켠에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을 품게 됩니다.
진짜 도움은,
그런 부담 없이 마음을 건네는 것.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