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이의 생활 습관, 배우자의 말투, 심지어 가족의 감정 상태까지도 내가 조금만 조정하면 더 좋아질 거라 믿었다.
처음엔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잘되라고’, ‘도와주려고’, ‘더 나은 방향으로’ 그런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졌다. 상대는 점점 지치고, 나는 점점 서운해졌다.
그러다 문득 알게 되었다. “나는 사랑하려 했던 게 아니라, 통제하려 했던 건 아닐까?”
사람은 누구도 완전히 타인을 바꿀 수 없다. 자녀도, 배우자도, 심지어 내 감정조차도. 그걸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삶은 부드러워진다.
진짜 리더십은 ‘지시’보다 ‘자각’에서 시작된다.
내가 어떤 마음에서 말하고 행동하는지 먼저 들여다볼 수 있을 때, 상대도 조금씩 변한다.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삶은 더 멀어지고 가볍게 놓아줄수록, 관계는 스스로 제 길을 찾아간다.
절제는 타인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이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지금 이 말, 지금 이 행동은 상대를 위한 걸까, 내 불안을 덜기 위한 걸까?”
욕망은 통제가 아니라, 통제하고 싶어 하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에서 자유로워진다.
『도덕경에서도 말했듯,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강하게 쥐려 할수록 관계는 멀어지고, 가볍게 놓아줄수록 삶은 제 흐름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