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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저널 May 04. 2022

현대판 호텔델루나의 객주 탄생기

나만의 해방일기 4일 차

아이유에게 호텔을 알선한 객주

처음 시작한 불도저 같은 마음이 좀 잦아들었다. 새벽에 비가 온 탓이었나 보다. 매일 새벽 러닝과 함께 시작했는데 오늘은 차분하게 우산을 쓰고 걸었다. 30분 정도 3km 정도 걷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그래도 목 뒤에서 땀이 흘렀다. 운동이 되니 살도 조금씩 빠지는 것 같다.

오늘은 공인중개사법령에 대해 공부를 했다. 중개란 중개대상물을 알선하는 것이다. 중개대상물은 부동산인데 토지와 건축물, 그 밖의 정착물 등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과목은 실제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라 이해가 훨씬 쉬웠다. 


중개업의 효시가 객주라는 것을 알았다. 객주나 객잔이란 말을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자주 들었다. 이전에 사극에 종종 나온 말인데 오늘 느낌은 새로웠다. 드라마에서는 나이 많고 현명한 객주가 아이유에게 객잔을 알선했다. 중개대상물인 객잔을 매수인 아이유에게 알선하여 매도한 것이다. 나는 현대판 객주가 되려는 것이다. 객주 정안... 어감이 좋은데.. 정안이란 이름은 내가 주역과 명리학을 공부할 때 나의 사주에 필요한 아호를 받은 것이다. 정(晸해 뜨는 모양 정), 안(桉  안석 안) 해 뜨는 곳에서의 안석(방석)이라는 뜻이다. 해 뜨는 시간 명상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호가 편안한 마음을 가져다주었는데 객주 정안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으니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의 새로운 부캐가 탄생했다.



새로운 교육 새로운 직업의 패러다임

요즘은 중고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꽤 오래 직업으로 삼고 있다. 중간고사 기간 학생도 나도 좋은 성적을 위해 꽤 열심히 달려간다. 나와 성향이 잘 맞아 내 스타일대로 잘 따라와 주는 학생들은 결과도 좋게 나온다. 시험을 끝내고 중3인 학생이 문자 연락이 왔다. 가채점으로 다 맞았다고 했다. 강남에서 중학생인 학생이 만점을 맞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학습역량이 높은 아이들이 몰려있기에 학교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가 서너 문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미 노출된 고난도 문제는 기출문제가 되어 3개년 이상 모든 문제가 섭렵된다. 그에 따라 강남의 학업 수준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열이 높을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노력과 기술적 집약 노하우가 생기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좋은 성적으로 대학 서열을 나눠 진학하고 전공과 그 역량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나눠진 사회에서는 엘리트 교육이 답이었다. 노력하는 학생에게 좋은 결과를 도와줄 수 있는 나는 이 직업에 꽤나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취업이 성공으로 연결되는 사회가 아니다. 코로나로 2~3년을 격리 아닌 격리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었었고 사회문화 전반에서 제도나 사회적 인식에서 여기저기 바뀌는 것들이 많다. 약간의 혼란 시대, 우왕좌왕하며 정체되어 있는 지금이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나는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공인중개사를 선택했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여행의 경험을 알려줄 기회가 될 것이다. 부의 차선을 새롭게 갈아탄다.
나는 현대판 객주 정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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