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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저널 Jul 07. 2022

주말 응급실에 실려가다

주말 응급실로 실려왔다.

기억이 안 난다.

쓰러졌다고 한다.

체력 때문인지 정신적 스트레스인지

뭔가가 나의 의식을 놓게 했다.



큰아이가 발견하고 집에 119를 부른 모양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이 어수선하다.

코로나로 인한 병원 출입절차가 까다로웠다.

응급실에서

혈압을 재고

심전도를 체크하고

혈액을 채취하고

CT를 찍었다.

간간히 의식이 있지만

내내 잠을 잤다.

동생 내외도 왔다.

아빠에 연락이 안 되었던 큰애가 외삼촌에게 연락했나 보다.

별일 아닌 것 같은 일에

너무 큰 소동을 벌인 것 같아 민망했다.

그런데 자꾸 졸음이 밀려왔다.

둘째는 고3 기말고사인데 

엄마가 챙겨주지 못하고 더 미안했다.



CT촬영 결과 

정밀검사가 필요하단다.

뭔가 보인다는 소견이다.

MRI를 찍어야 한다.

새벽 응급실에 대기를 하다가 

겨우 입원실로 들어왔다.

응급실에 감염 우려 등으로 

담요가 지급되지 않아 추웠는데

입원실은 베개도 있고 담요도 있어서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

아침에 담당의사의 회진이 돌았다.

아직 MRI를 찍어야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온단다.

입원이 길어질 듯하다.

월요일 아침 있는 줌 회의를 취소하고

이번 주 미팅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

학원 수업 등 업무가 잠시 멈춰야 한다.

일상의 루틴이 잠시 멈춤으로 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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