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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ing solo May 22. 2024

<굽은 등>

〔소설〕Dear my Sorrow 2


얘가 왜 안 와?


학교 갔다가 왔다가 별 탈 없이 잘 지내는 거 같더니

오늘은 자정이 다 돼 가는데. 또 어디서 쌈질하는 거 아냐?

그렇다면 당장 방 빼야 할 거다.

엄마는 우리 아들 어디 갔어? 왜 밤인데 아직도 안 와?

수학여행 갔어? 보채다 잠이 드셨다.


마당으로 나가 대문을 열었다.

건우가 웅크리고 앉아있다.


아이의 굽은 등에 뭐가 얹혀 있는 듯 무거워 보인다.

“건우야.”

“네.”

인기척을 듣고도 들은 척 만 척 그렇게 있다. 굽은 등을 풀지 않는다.

“늦었는데 뭐 해 안 들어오고. 무슨 일 있어?”

“아니에요.”

“뭐가 아냐?”

“늦어서 죄송해요. 조심할게요.”

그리곤 그냥 들어가 버린다.


쟤도 뭐가 있긴 있구나. 하긴 뭐가 없으면 이렇게 살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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