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Dear my Sorrow 1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우울했다.
사랑했던 두 사람이 이렇게 내 곁을 떠나다니
고작 스물의 나이에 이런 이별을 해야 하다니
달랑 남은 엄마는 여전히 어느 곳을 떠돌고 계신다.
아버지 장례를 치르던 와중에도
하루를 상복차림으로 나갔다 오셨다.
“은아, 아버지가 한의원을 형수님이랑 은이랑 나랑 세 사람 명의로 해 주셨어.
우리 중 한 사람도 동의하지 않으면 처분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한의원에서 매달 생활비가 입금될 거야.
엄마랑 사는데 걱정 없게 해 두셨으니까 그리 알아.
집은 형수님과 니 명의야.
그리고 은아 형님이 은이는 마음 추스르고 공부하라고 하셨어.
하고 싶은 거 뭐가 되고 싶은지 꼭 해 보라고.”
“우리 은이 힘내. 작은 아버지가 힘이 돼 줄 거고
우리 형 몫까지 합쳐서 응원할 거야, 힘껏.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은아 마음 단단히 먹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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